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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watch 평가서-
이번 서울와치투어의 컨셉은 역사란 우리교과서에 굵직한 글씨들로 큰 사건들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자체가 역사이며 역사의 기반이다 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목격?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이 컨셉을 갖고 우리는 다시 한번 창신동, 청계천, 동대문을 조사하고 가이드 하였다.

(1)이번투어 코스는 저번과 마찬가지로 창신동, 청계천, 동대문 운동장이었다. 이곳은 재개발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를 갖고있고 우리는 가이드를 할 때에 재개발이라는 내용을 항상 다루어 왔었다. 이번 투어를 하기 전에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다. 아니 솔직히 투어를 하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가이드를 하기 위해 조사하고 팀원들과 나누는 이야기들 그리고 가이드를 하려고 내놓은 브로셔 글들이나 스크립트를 보면 전부 재개발은 좋지않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러나 그것들이 이해가 되지않았다. 특히 동대문 운동장은 더 그러했다. 동대문운동장은 당시 아무런 용도로도 쓰이지가 않고 있었다. 그리고 동대문운동장을 없애는 대신 새로이 생겨나는 야구전용구장이 6개가 생겨 난다면... 그것을 사람들이 정말 실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든다면... 더욱 좋은 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를 무엇이 맞다는 말인가?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2)인류가 처음 건축이라는 행위를 할 때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추위 더위 기후 또 맹수들로부터 보호받기 위함이 아니었을까...그러나 이러한 건축의 형태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달라져왔다. 나는 개발이라는 목적으로 두가지의 폭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그안에 살고 있는사람에게 가하는 것. 또하나는 획일화에 대한 보는이에게 가하는 것이다.
 
(3)길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2차선 4차선 심지어 8차선까지... 옷깃 하나 스쳐도 인연이라는 로맨스는 점점 불가능해져만 간다. 그러한 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창신동이다. 골목들을 서로 공유하고 담장에 옷을 널어놓으며 지형이 오르막이여서 올라갈수록 점점 드러나는 옥상위의 무엇들.... 요즘시대와는 맞지않다고 느낄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내 서랍을 정리하고 또 정리를 해도 사라지지 않고 구석에라도 남아있는 무언가.. 그게 창신동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나 그러한 창신동도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듯 하다.

(4)이번 투어에서 창신동과 낙산공원을 맡았다. 저번과 다를 바 없는 가이드, 계속 똑같은 가이드를 하고있었고 그러면서 무언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정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내가 창신동에서 생겨난 어떠한 에피소드가 부족한 것일까?하며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왠지 그것도 정확한 문제는 아닌것 같았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하며 곰곰히 생각하던 중 내 자신이 창신동에 얼마나 개입이 되었있느냐는 단지의 말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의 가이드는 어떠했는가 다시 생각해보니 그 동안의 가이드에서 계속 내가 설명해 왔던 것들은 단지가 창신동에서 느낀점 혹은 자신의 삶과 일치되는 것들을 듣고 내가 공감하거나 재미있어 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았다. 그러나 정말로 내가 느낀점들, 내 인생에서 창신동의 모습이나 삶이 일치되는 부분을 찾아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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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5 18: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옷깃만 스켜도 인연이라는 로맨스의 기대가 넓어진 대로와 커져버린 도시로 인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재밌네. 좁은 골목길의 10사람이 8차선 도로의 100사람으로 그 밀도는 같을지도 모르나 낯선사람과의 인연과 우연을 기다리는 심리적인 밀도가 낮아져서 그런 것일지도.
    우리가 투어하는 동네를 환타지나 빈티지등 어떤 이미지들로 고착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내'가 어떻게 접속하고 그 접속의 순간과 과정을 드러내는 일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나씩 고메의 혼란스러운 점을 탐구하고 해결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