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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가을학기/기타'에 해당되는 글 1건

  1. 14:13:44 [scrap]문 부수고 퇴로 막고 ‘토끼몰이

[이사람] 홀로 늙어도 마땅히 행복해야
베스트셀러 ‘화려한 싱글 …’ 지은이 우에노 지즈코 교수


한겨레 한승동 기자



» 우에노 지즈코(60·사진)



‘싱글 노후’ 보장할 사회적 시스템 강조
“미국 의료보험 최악, 한국 따르지 말라”

“나이 들어 혼자 사는 걸 두고 ‘외로우실 텐데’, ‘쓸쓸하실 텐데’ 얘기하는 건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요즘은 혼자 사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니 그런 얘기는 쓸데없는 참견이 되고 만다. 이제는 혼자 사는 노후를 지탱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10개월 만에 75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오히토리사마노 로고>(싱글의 노후)의 지은이 우에노 지즈코(60·사진) 도쿄대 대학원 교수를 16일 서울에서 만났다.

가족없이 홀로 사는 사람들의 노후가 결코 무섭지도, 불행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오히려 더 행복할 수도 있다며, 여생을 의미있게 보내고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 방법에 관한 사색을 담담하게 펼친 그의 책이 최근 <화려한 싱글, 돌아온 싱글, 언젠간 싱글>이란 제목으로 번역출간됐다. 사회학과 여성학 분야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학자인 그는 ‘싱글’ 문제를 사회적 화두로 만든 공로자로 꼽힌다.

그는 죽을 때 아무도 지켜봐 주지 않는 것을 불행이라 여기는 전통관념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죽는다는 건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고 사람은 결국 혼자 죽는 것이다. 생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싶다거나,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 고민하는 건 살아남은 사람들 쪽의 집착일 것이다. 혼자 살다 보면 혼자 죽을 수도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다.”

미국 2년 반, 독일 1년, 멕시코에서 반년 간 생활했다는 그에게 서양체험이 그런 가치관이나 세계관 형성에 영향을 끼쳤느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며 “여성학적 관점에서, 많은 여성 독신 선배들이 가족 도움 없이 친구들끼리 서로 도우며 노후를 보내는 사례들을 취재하다 배우고 깨친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도 나이들면 자식과 손자들에 둘러싸여 지내는 것이 행복이라는 관념이 오랜 세월을 지배했으나 이젠 급속히 사라져 가고 있다. 65살 이상에서 자식과 함께 사는 비율은 1980년 약 70%에서 2006년 44%로 줄었다. 홀로 사는 세대만 16%다. 특히 65살 여성의 55%는 배우자 없이 홀로 살고, 80살 이상 여성은 무려 83%가 싱글이다.”




우에노 교수 자신도 싱글이다. “남자가 싫은 건 아니지만 마누라가 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지금 30대 전반 일본 여성의 약 25%가 결혼을 하지 않는다. 수도권 여성은 그 비율이 30%에 이른다. 2005년 현재 일본인 평균수명은 남성이 78.5살, 여성은 85.5살. 85살 이상의 남녀 비율은 5 대 2. 따라서 21세기 일본이 ‘할머니들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당연해 뵌다.

그는 “당사자 주권”을 강조하는 자신의 싱글 예찬(?)이 가능해진 건 2000년부터 시작된 전국민보험(國民皆保險, 개호보험) 덕이 크다며 지난 8년간 그 문제를 꾸준히 천착해왔다고 말했다. 이와나미 서점에서 나온 6권짜리 공저 <케어, 그 사상과 실천> 등도 그런 노력의 산물이다. 건강보험에 이어 개호보험이 시행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미국에선 불가능하다”고 단언한 그는 “미국 방식은 최악의 길이니 한국은 절대 미국을 따라가선 안 된다”고 거듭 얘기했다.

15일 서울에서 열린 ‘신자유주의와 성(젠더) 평등’ 주제의 한국여성학회 회의에서 그가 강조한 것도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를 따라가선 안 된다는 것, 시장의 한계를 해결하는 길은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유럽식 사회민주주적 재분배 쪽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사진 이덴슬리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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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부수고 퇴로 막고 ‘토끼몰이
사상 초유 법무부·경찰 이주노동자 단속


한겨레 최원형 기자 김지은 기자



» 필리핀이주노동자공동체연합, 민노총 조합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고용허가제 4년 규탄! 야만적 단속추방 중단과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 중단과 합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마석가구공단·청산농장 대상 110명 붙잡아
“미등록자 3만명 줄이겠다” 법무부 ‘본보기’

정부가 올해 안에 미등록 이주노동자 2만명을 줄이겠다며 12일 경찰 병력까지 동원해 경기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이에 “인권을 침해하는 강제 단속으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싹쓸이하려 한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법무부와 이주노동자 지원 단체 등의 말을 종합하면, 법무부는 이날 출입국사무소 직원과 경찰 280여명을 동원해 마석가구공단과 경기 연천군 청산공장 등 경기도 일원에서 이주노동자 130여명을 붙잡는 등 전국적인 단속을 펼쳤다. 이주노동자 단속에 법무부·경찰 합동 작전까지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마석가구공단에서 오전 10시께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된 단속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이주노동자 단체들은 전했다. 경찰 버스가 공단 진입로를 막고 경찰이 공단 안 골목마다 지키는 가운데, 검은 제복 차림의 단속반원들이 10여명씩 모둠을 지어 공장과 집을 샅샅이 수색했다. 공장 기숙사에 있던 방글라데시인 오닉(32·가명)은 “여기저기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 사람을 끌어내는 소리가 들렸다”며 “잠긴 문에 소파를 덧대어 간신히 피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샬롬의 집’ 조은우 활동가는 “퇴로를 막고 눈에 띄는 외국인은 무조건 잡아갔으며, 단속반원이 신분을 밝히거나 이주노동자의 신분을 확인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카메룬인 노동자가 단속을 피해 담을 넘다 발목이 부러지는 등 단속 과정에서 5명이 다쳤다고 이주노동자 단체는 전했다.

법무부는 “불법 체류 외국인 밀집지역이 슬럼화되고 외국인 범죄의 온상이 되는 등 치안 부재 현상이 심화돼 대규모 집중 단속을 벌였다”며 “경찰 병력은 단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노동부는 지난 9월 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서 “5년 안에 불법 체류 외국인을 국내 체류 외국인의 10% 이내(현재 19.3%)로 줄이고, 현재 22만명인 불법 체류 외국인을 올해 안에 20만명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사업장이나 거주지에 들이닥쳐 불심 검문을 하는 ‘토끼몰이식’ 단속은 이를 피하려는 이주노동자의 부상과 죽음 등으로 이어지며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도 2005년 “이주노동자 단속·보호·구금 때, 형사사법 절차에 준하는 절차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외국인 이주노동운동협의회는 이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압적인 대규모 단속으로 싹쓸이하는 방법으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살인적인 강제 단속 추방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원형 김지은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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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3 23: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로그인을 아직도 못하고 있어서 업로드가 안되네.. 단지가 마침 올리셔서 이 글 밑에 이주노동자에 대한 몇가지 기사 링크 걸어 놓을게.

    http://www.vop.co.kr/A00000229157.html (토끼몰이식 불법체류자 검거)

    http://www.vop.co.kr/A00000229215.html (이주노동자 인권보장)

    http://www.vop.co.kr/A00000224769.html ( 강제추방 정책이 이주노동자 죽음으로 내몰아)

    첫번째 기사를 읽다보니 법무부에서 이주노동자를 쫓아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더라고, 정말 어이가 없더라. 뭔가 심하게 꼬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읽고 나서 같이 이야기해보면 좋을 거 같아. 내가 어이가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