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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1 북극의 눈물 시사회 리뷰

북극의 눈물 시사회 리뷰

2009/02/11 11:24
posted by 반야
 

내가 북극의 눈물을 처음 보게 된 이유는 다큐멘터리 방영 후 명품다큐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도대체 어떤 다큐이기에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지 궁금해서였다. 그리고 시사회를 통해 스크린으로 보게 된 다큐는 내 노트북 화면으로 봤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3부작으로 제작 된 북극의 눈물은 MBC 창사 47주년을 맞아 오랜 기간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12년 전에도 MBC에서 북극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있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의 연장선이기도 하였고, 세계 곳곳에 온난화 징후가 보이는 지금 차차 녹아가고 있는 북극을 기록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다큐는 지금 상황이 이렇고 이렇게 해야 답이야 라고 이야기하기 보단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 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고 영화배우 안성기씨의 목소리 출연도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다큐의 분위기와 잘 맞는 것 같아 같이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큐멘터리의 처음은 고요하고 다른 다큐에서도 볼 수 있는 평상적인 북극의 모습들이 나온다.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북극곰을 피해 물구멍으로 숨는 바다표범은 맹수라는 느낌 보다는 귀엽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누이트들의 첫 봄 사냥이 시작된다. 이누이트들은 북극권에 살며 북극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을 사냥하여 의식주에 필요한 것들을 얻는다. 그리고 그들은 도구가 바뀌었을 뿐 방식은 예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을 따르며 살고 있다. 개썰매를 끌고 작살에 부표를 달아 사냥을 한다. 이런 이누이트의 생활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지구온난화 이후부터다. 이누이트들은 겨울 내 꽁꽁 언 빙판을 썰매로 가로질러 사냥을 다니는데 북극의 얼음이 녹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 인해 사냥을 나섰다가 크랙에 빠져 죽는 일도 생겼다. 그리고 얼음판이 녹아버린다면 그들은 다시 사냥을 나갈 수 없을 것이다. 이누이트들에게 북극이 위협받는다는 것은 곧 삶에 위협을 받는 다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위협은 이누이트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북극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도 해당된다. 빙판에서 사냥이 이루어지는 북극곰에게는 빙판 녹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사냥하는 시간도 줄어들 게 된다. 먹잇감이 없어 새끼도 1~2마리 이상 낳지 않는다. 빙판이 사라진다면 북극곰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갓 잡은 동물에서 피가 철철 흐르면서 얼음판을 적셔버리는 장면이었다. 이누이트들은 사냥한 것을 그 자리에서 나누어 가진다. 날 것을 그대로 먹는 것도 처음에는 익숙지 않았는데 그 사람들에게는 그냥 생활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좀 나았다.

북극의 눈물은 이런 모습까지 담아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북극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 동물들이 지금 처해져 있는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안타깝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런 상황을 막을 수 있는지 내 생활은 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다큐멘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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