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 전체리뷰
-데일리
사진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창의서밋기간에 심포지엄만 참가하려고 했던 나에게는 데일리 사진을 찍게 되어 워크숍과 투어를 가게 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 서밋이 시작하기 전 밤비가 찍을 것에 대한 것을 정리해줘서 크게 긴장하고 들어가지 않았던 탓인지 데일리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많았다. 순간순간의 장면을 찍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찍을 때 마다 쑥스럽고, 데일리의 다른 사람들도 그 장면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이 활동적이지 못하게 한 곳에서만 머물러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포토존을 하겠다고 서밋이 시작하기 전에 말했지만, 나의일정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 시간공유가 되지 않아서 처음계획과는 다르게 되는 시간에만 찍게 되어서 45보드를 생각보다 활용하지 못했던 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끝에 가서는 되었지만 처음에는 하루하루 사진 찍은 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데일리 팀이 서로 같이 하려고 했던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각자 사진을 정리하게 되어서 처음 하는 나로서는 내가 고른 사진이 이상하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됐었고, 데일리 블로그도 너무 우리끼리 단순히 하루의 사진을 정리하는 것으로 여겨져서 다른 사람들이 잘 몰랐던 것이 아닐까라는 느낌도 들었다.
-워크숍A
나의 리뷰를 쓰기 전에 평가모임을 가지면서 생각했던 것은 내가 워크숍A에 대해서 크게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인지 평가모임 때 주로 나왔던 말 중에 ‘이 워크숍에서 뭐가 일상적 창의성이었냐’ 라는 말에 스스로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우리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서 통계를 내 볼 수 있는 자체가 일상적 창의성이겠지 라고 너무 당연히 생각해 ‘일상적 창의성에 대해서 너무 고민 없이 들어왔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평가모임 때 나온 말과 내가 다르게 생각했던 것들은 워크숍이 시작하기 전에 했던 게임에 대한 것 이었다. 나는 워크숍과 관계있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그 게임을 통해서 홍콩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었고, 언어문제는 사실 나도 못 알아들을 때 마다 답답한 것도 있었고 ‘한국말로만 진행되었다면 확실히 더 잘 이해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물론 들었지만, 우리가 문제를 푸는 것에 있어서는 충분히 영어를 잘하는 죽돌들이나, 아니면 강사 분들에게 얘기하면 도와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워크숍이 끝날 때 마다 오늘의 워크숍에 대해 점수를 주고, 불편했던 점들에 대해서 쓰는 것을 그 다음날 마다 반영되는 것 같아 좋았다. 오히려 내가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가 컴퓨터를 가지고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은 엑셀에 숫자를 입력하는 것 외에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프로그램에서 알아서 통계를 내주고 만족도를 구해주었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정말 일상적으로 이런 통계를 내고 싶을 때 쉽게 사용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었다. 다음에도 이런 워크숍에 있으면 듣고 싶냐고 물었었는데 나는 3일보다는 조금 더 길게 배워보고 그 때에는 스스로도 너무 재미만이 아니라, 무엇을 말해주고 싶은 것인지 더 고민해 보면서 워크숍에 참가하고 싶다.
-서울투어, 반쪽이 투어
사진을 찍으러 가긴 했지만 무엇보다 지금 ‘여행정보센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팀으로써 어떤 내용을 가지고 투어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들으려고 노력했다.
-첫 번째 투어 날 에는 선유도공원에 갔었다. 선유도 공원을 따로 와 본 적은 있었지만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니 기분이 다르고 약간은 미로 같은 동선이 신기했다. 남이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옛날에 선유도공원이 정수장이었고 현재 옛날 정수장의 지하 구조물 기둥들을 재활용해서 만든 구조물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공간에 대해 투어를 받는 다는 것은 신기했고 즐거웠지만, 날씨 탓인지 역시 단체로 행동하는 것 이여서 그런지 설명을 잘 듣지 않고 홍콩친구들은 홍콩대로 하자사람들은 하자대로 뭉쳐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투어였다.
-두 번째날 갔던 창신동 투어는 두 번이나 투어를 하기 위해서가 아닌 받기 위해서 와서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로이의 가이드를 받으면서 갔었는데 선유도 때 보다는 공간도 작고 사람들이 사는 곳 이여서 조심스러웠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카메라를 너무 가까이 들이대거나 하는 일이 있어서 투어 전에 이런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은 로이가 쉬운 영어로 준비해줘서 나도 알아들을 수 있었고, 집들이 문을 열어놓는 것에 대해서 윗집 또는 아랫집 사람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해주면서 우리는 서로 옆집사람에게 조차 관심 없이 사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반쪽이 투어는 볼거리가 많았다. 반쪽이의 만화를 책이나 여성신문 같은 곳에서 많이 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만나니까 뭔가 새롭고 좋아 일부로 책을 사면 그림을 그려주시길래 책을 샀었다. 반쪽이의 많은 작품들은 모습만큼이나 이름이 특이해서 재미있었다. 제일 기억 남는 작품은 카드빚과 독촉전화 진드기들과 들어가자마자 있는 로드 킬이라는 작품이었다. 저번에 하자에서 영화를 봤던 것 때문인지 로드 킬에 대해 왠지 관심이 가는 것도 있었고 타이어로 동물이 엎드려진 채 죽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카드빚과 독촉전화 진드기들은 카드를 갉아먹고 있는 진드기들의 모습이 이름만으로도 정말‘창의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전시회를 본 후에 반쪽이 공방을 갔었는데 그 공방모습만으로도 작업을 하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요즘 도서관의 책꽂이를 만드시고 계신 걸 보았는데 약간 로봇모양같은 사람이 앉아있고 책 읽고 있는 모습을 책꽂이로 표현해 놓으신 것을 보았다. 반쪽이(김정현)에게 이런 창의성은 어디서 나와서 이런 작품들을 만들 수 있냐고 질문한 것에 자신의 작품 중 40%는 뒤집어 보고, 대부분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조금 더 발전하신 거라는 말씀하셨는데 이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이번 창의서밋을 하면서 우리가 창의성이 어떻게 길러지는 가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는데 그냥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일부로 기르려고 하지 않아도 길러지는 것이 창의성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체적
무엇보다 데일리를 찍게 되었기 때문에 서밋의 모든 프로그램들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홍콩 친구들과도 말도 하면서 친해지고 생각보다 창의 마켓도 너무 잘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너무 준비 없이 참가했고, ‘창의성’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느껴 진지할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서밋을 통해서 더욱 언어공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본 계기도 되었다. 앞뒤 안 맞는 문장과, 단어만으로도 대화를 나눴듯이 열심히 글로비쉬를 해서 조금 더 정돈된 문장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