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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글로벌학교 모임

2008/11/12 14:28
posted by 반야
 

save my city.
- 이사지도
- 맵핑.

도시 속의 사람들은 이주민들이다.

도시 속에서 사라지는 것들.


잊혀진 것들-> 지키고 싶은 모습.

도시에 어떤 모습이 있었나?

설문지. 당신이 기억하는 서울은?


11.12

내가 살고 싶은 장소에서 키워드를 뽑아보자.
꼬미 - 모두의 공간
렌죠 - 여유
로이 - 평등
산   - 다양성을 인정, 자연과 인간, 노동자와 자본가의 (정당한, 건강한) 공존
반야 - 모두가 편리하게 누릴 권리. 어떠한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을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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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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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재밌어 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내일 오전 부다씨와의 만남에서도 질문들이 많이 터져나오면 좋겠다.
  2. 문은희
    2009/04/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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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비엔날레 리뷰

2008/11/12 00:49
posted by 로이

광주 비엔날레 리뷰

 

인상 깊었던 전시들

박진 영 씨 민주화 항쟁 당시 사진들

나는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촬영해 놓은 영상과 몇 가지 사진들을 통해 광주민주화 항쟁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박진 영 씨의 사진들을 통해 그 당시 광주 시민들의 모습들을 좀 더 상세하게 볼 수 있었다. 한참 치열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군인들 사이를 뚫고 학교에서 귀가하는 아이   의 모습 담배를 피우는 시위대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나의 마음을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내가 본 영상과 사진에는 광주 민주화 항쟁당시의 시위대의 전체에만 초점이 가 있었다. 그러나 이 사진들에서 나는 이렇게 집단으로써 눈에 보이는 치열하고 참혹한 광경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람들의 표정을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

한 프랑스인 남자가 초록색 페인트통을 들고 이스라엘을 지나간다. 사람들은 이 남자에게 알아듣지 못 할 말로 욕을 하기도 하고 페인트를 지우기도 하며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이 남자가 그리고 다니는 선은 일반적인 페인트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페인트로 땅에 줄이 그어졌을 때에는 사람들이 반대방향으로 가기 전에 잠시 머뭇거리는 경우도 보였다. 쉽게 넘을 수 있는 선을 그들은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낯선 이가 그어놓은 금 하나도 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우리가 다른 무언가새로운 것을 접할 때 생기는 두려움을 표현한 것 같았다. 또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사이에 있는 벽 같기도 했고.

대운시장

이 전시는 ‘복덕방’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광주의 한 재래시장에서 열렸다. 재래시장에서 열린 이 전시는 시장에 너무나 잘 융화되었기 때문에 전시들이 시장의 일부분이라고 느껴졌을 정도였다. 또한 재래시장이라는 장소가 전시관에서 긴장하며 작품들을 보았던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작품들을 볼 때 가끔 이런 질문들이 생긴다. 이게 왜 예술이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등의 의문들 말이다. 나는 이 의문들 때문에 답답하다는 이유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의도나 생각들을 읽는 것을 힘들어한다. 읽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인가? 광주 비엔날레에서 내가 인상 깊게 보았던 작품들을 다시 보니 작가의 의도가 직접적으로 작품에 들어가 있고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기록한 것 위주였다. 이 작품들 말고 무언가 추상적이고 머리를 써야 되는 작품들은 나에게 그렇게 큰 무언가를 주지 못했다. 물론 작품을 만든 작가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작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으려는 나 자신도 문제가 있으니깐.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현대의 예술 작품들이 시대를 읽고 있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딱히 예술이라는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도 작품을 통해 함께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청계천이라는 공공장소에 있는 소라모형처럼 서울시와 작가만 즐거운 작품 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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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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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박진영씨 작품 인상깊게 봤지. 광주민주화항쟁에서의 사진들.. 로이 표현대로 어떤 메시지가 강렬하게 담겨 있어서 이미 맥락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지. 그 외에도 1전시관에 있었던 무의미성에 대한 사진도 좋았고..사디베닝도 좋았고.
    대운시장에서의 전시는 편안하고 친근해서 좋긴했는데 무언가 강렬한 맛은 없더라고. 오히려 강렬하게 이미지가 남았던건 판매대 위에 줄지어 늘어선 돼지머리와 반짝반짝 빛나던 생선들, 복고적인 색채의 옷들이 꽉들어찬 매장과 진열장.. 이런 것들이었어. 만약 이런 것들이 시장 점포가 아니라 비엔날레 전시관에 있었더라면 우리는 이것을 예술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었어.
    그리고 로이의 질문에 답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우리가 근대(모던)라고 부르던 시기에는 이 세상이(정확히는 서양이) 합리성을 강조하던 시대였지. 예술 역시도 합리적인 구조와 서사가 지배하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어느덧 사람들이 여기에 지치기 시작했지. 합리성에 말이지.. 그래서 근대를 넘어서 현대(혹은 후기 근대, 포스트 모던)로 오면 합리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그냥 Feel이 중요해진거지.. 그래서 그런 작품을 '이해'를 하기엔 점점 난해해지는 것이 사실이야. 그냥 영감을 덩어리 채로 받는다는 느낌이랄까..

    얼마전에 미투에 이런글이 올라왔었는데, 어느 뮤지션에게 그 사람이 만든 어느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그랬더니 이렇게 말했대.
    "그게 말로 설명될 것 같았으면 음악으로 안 만들었지."
  2. 그림자
    2008/11/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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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소라모형 서울시만 작가만 즐겁다는거 공감 평소에 청계천지나가면 그게 왜있나싶어요진짜!!
  3. 2008/1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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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던이후의 예술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절대로 'feel'이 중요해 지는 미술은 아니예요. 무척 많은 미술크리틱들이 포스트 모던 이후의 예술에 대한 정의를 시도했는데, 지금은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들로 말하여 지지요. 1) 서사와 전통의 부활 2) 소수성의 드러남 3)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가 뭔지는 지난 프로젝트서 이야기했었고) 4) 경계의 와해 등등.

    미술의 역사에서 칸트의 '자율성'이 강조되던 시기의 예술을 모던아트, 즉 근대미술이라고 말하고, 당시의 미술은 세상의 그어떤 사건에도 영향받지 않는 예술만의 독자성과 순수성을 강조했어요. 때문에 이당시의 미술은 추상이 많고 마치 '임의의 물건'처럼 변해가지요.

    근대 이후의 예술을 미술에서는 포스트 모던 미술로 말하기 보다는 실은 현대미술(동시대미술), 혹은 컨템포러리 아트. 라고 말하지요. 컨템포러리 예술의 영역은 너무나 확장적이고 너무나 경계가 모호해 져서 우리가 추상화를 감상 할 수 있는 한편에서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 졌지요.

    그렇지만 이러한 특성들을 넘어서서 우리가 소위'예술'이다라고 부르는 것은 왜 세상을 1차적으로만 재현하거나 기록하지 않고, 그 너머의 이야기, 혹은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모호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메세이지일까, 매체일까, 혹은 의미일까 감동일까. 를 의문해 보시길.

    한겹의 차원에서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다면, 우리는 '예술'에 대해 말할 필요도 없을거예요. 우리는 굉장히 여러겹의 차원으로 된 세게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고, 현대미술은 그 여러겹의 세계와 그 너머, 이면까지도 낱낱이 들여다 보려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질문들이 항상 포함되어 있답니다.

    예술은 느낌이지... 하는식의 멍청한 결론에 도달해서 만족한다면, 우리는 참으로 어리석고 무책임한 세계와 가벼운 즐거움만을 예술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예술이 취해야할 세상에 대한 입장이나 윤리같은것도 필요치 않을지도 몰라요.

    컨테이너어페어에서 본다는 것이 얼마나 권력적인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지요? 조금더 깊게 사고하고 세심하게 보기를 바랍니다.
  4. 2008/11/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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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가 갔던 시장은 대운시장이 아니고, 대인시장!

광주 비엔날레 리뷰

2008/11/11 00:24
posted by 반야
 

광주 비엔날레


아침부터 늦게 일어나 허겁지겁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버스 안에서는 계속 잤고 광주에 도착하니 머리에 뭔가 맞은 기분이어서 제 2전시관에서나 정신을 차린 느낌이었다.

가족과는 추석연휴 때 갔던 적이 있어 조용한 비엔날레관은 낯설었다. 제 1전시관을 보고 나서는 밖에서 하는 재즈 공연을 한참동안 보고 있다가 다시 비엔날레관에 들어갔다.

디피가 나눠준 자료에 '감탄과 환상이 가득한 감상적인 눈보다는 의심과 물음이 가득한 눈으로 관찰한다.' 라는 게 와 닿아서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역시 어려웠다. 그래서 일단 돌아다녔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신기루 프로젝트라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삐뚤빼뚤 써져있는 손글씨라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지나치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내용이 흥미로웠다.

작가는 부산에 살면서 해운대나 이기대에서 날이 맑은 날 대마도가 보이는데 사실은 그것이 신기루라는 학설이 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마 이게 흥미로워서 읽은 것 같다. 내용은 독도 영유권에 대해 다투는 것이었던 것 같고, 마지막에는 여러 질문이 있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인상 깊었던 것의 한 가지는 신기루 프로젝트는 무언가 그림이 있거나 보다는 글과 그 앞에 있었던 관련 서적이 전부였다. 앞 전시관에서는 그림이나 영상, 사진으로 이야기를 나타냈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가 글씨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도 미술전시를 하는 비엔날레관에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를 보면서 글로벌학교에서 하는 것과 연관되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본 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그 외의 것들은 많이 놓친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당시에 느꼈던 느낌들이 지금 기억해보면 기억나지 않아 슬프게도 비엔날레를 보러 갔다 왔다라고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느낌이다.

비엔날레 전시를 다 보고 대인시장으로 이동하였다. 대인시장은 여느 시장과 다름없었다. 조금 다른 것이라면 내가 여태 봤었던 시장은 길이 험하고 평상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다니기 힘든데 대인시장은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차 한 대도 거뜬히 지나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조건이 되니 그 곳에 전시를 하였겠지만.

복덕방 프로젝트라고 쓰여 있는 현수막이 시장 지붕마다 붙어있었다. 그 현수막을 따라 가면 되어서 보러 다니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전시하는 곳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가게 안이 화려하면 전시하는 곳이었다. 그 안에는 광주 5.18에 관한 것도 있었고, 쌀부대를 말아서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데도 있었고 뻥튀기가 무지 쌓여 있는 곳도 있었다. 아마 시장이라는 장소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전시한 것들이 정겹다고 느껴졌다. 만약 대인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들이 비엔날레관 안에 있었다면 나는 그 것들을 보면서 무슨 의미인지 고민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나는 부담 없이 봤다.

하지만 전시물을 다보고도 시간이 꽤 남아 설렁설렁 돌아다녔다. 시장은 도심 안이었고, 전시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시골에 열리는 5일장처럼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생기면서 지역 경제가 무너진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시장으로 오면 그 말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조금 시장과 밖의 도시가 다른 세계 같다고 느껴졌는데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랜만에 서울을 벗어났다는 느낌과 약간 MT분위기 속에서 조금은 즐겁고 조금은 피곤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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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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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더 집요한 글을 쓰면 어때? 일테면, 신기루 프로젝트가 눈에 들어왔다면, 신기루 프로젝트 그 작업 자체에 대해서만 써보는거야. 그것이 왜 미술일까, 비엔날레는 이런건가. 하는 것 말고, 그 작업과 작가의 시도와 네가 생각하는 의견들에 대해서.

창의서밋리뷰- 반야

2008/10/31 13:21
posted by 로이

창의써밋 리뷰

 

써밋이 시작하기 전 사실 난 창의써밋이라는 행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서울 청소년 직업 체험센터가 창의센터로 바뀌기 때문에, 요즘에는 창의성이 중요하니까 라는 이유로 이번 행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내가 호스트로써,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리 고민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그만큼 내가 손님은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창의써밋 기간 동안 이래저래 즐거운 일들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써밋 기간 동안 준비부족이 여지없이 드러났던 것 같다.

써밋 기간 동안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창의마켓이었는데 그것도 잘 된 것 같지 않아서 아쉬움뿐이다. 준비하면서 '창의'마켓이라서 어려웠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창의마켓의 아이템은 어려운 데 있는 게 아니라 생활에서 내가 필요하거나 내가 잘하는 것으로 재미있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런 아이템들이 흥행을 이루었다. 나는 이면지를 공책으로 만드는 걸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왔다가셨다. 아쉽게도 대부분 학부모님들이었지만 마켓을 하는 시간동안 여러 생각들이 스쳐갔다. 다음에 만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머릿속에서 오고갔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건 나는 창의마켓이 마치 행사가 있을 때 길놀이를 하면 마을 사람들이 흥에 겨워 판에 들어와 같이 즐기는 것처럼 창의마켓도 우리가 주체적으로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마켓에 참여해 즐거운 장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잠깐 사람들이 우르르 왔을 때가 있었지만 그 것도 한 순간이었다. 각 나라 학생들은 저녁에 있을 발표준비로 바빴고 옆에 열린 먹을거리 장터로 분위기가 분산되었던 것도 있었다. 이런 저런 이유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준비와 분위기 조성이 부족했다. 다음 써밋에는 좀 더 재밌는 창의마켓이 열리길 기대한다.

내가 창의써밋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일은 홍콩창의력학교 학생들은 다들 명함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는 사람마다 명함을 나눠주었다. 명함에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메신저 등이 있는데 그건 다음에도 연락을 취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태도였던 거 같다. 종이에 이메일 주소를 써주는 것 보다 명함을 주면 인상에도 남고 나중에 찾기도 쉽다. 다음 창의써밋 때는 우리도 자신의 명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창의써밋을 하기 전에는 창의성은 나에게 해당 되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창의성은 기발하고 새로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심포지움에서는 창의성에 대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창의성을 다르게 말했다. 창의써밋을 하면서 창의성은 아주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에서도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거대한 것이 아닌 사소한 것에서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창의써밋을 하기 전과 후의 생각의 변화가 있다면 예전에는 '창의'라고 하면 굉장히 어렵고, 불편하게 다가왔는데, 지금도 창의는 나에게 불편하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되는 것이다. 나에게 창의는 갑자기 생각해서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생각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조합이 되어서 다른 것이 나오는 게 창의인 것 같다.

이번 써밋도 좋았는데 다음 써밋에는 다른 나라 청소년들 말을 조금이라도 알아듣길 바라며 다음 해를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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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워크숍리뷰- 렌죠

2008/10/31 13:17
posted by 로이

워크숍을 끝내고의 느낌은 뒤죽박죽이다. 리뷰를 쓰려니 아직도 중국어랑 영어랑 한국어가 뒤섞여 진행되었던 워크숍 시간이 생각난다.

아침부터 센터 안은 외부인들로 북적였다. 워크숍에서 처음으로 홍콩 창의력학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겐 오랜만에 보는 외국인이었고, 영어로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들어 곧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워크숍은 게임으로 시작했다. 서먹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게임이었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게임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다음 워크숍을 위해 게임을 끝내야 해서 좀 아쉬웠다. 게임 룰도 잘 못 이해해서 제대로 하진 못했다. 게임을 하면서도 내내 어색한 웃음만 흘렀지만 나는 그 분위기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렇지만 게임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역할을 한 것 같지 않다. 홍콩학생들과 친해진 시간은 워크숍 시간 중이었다. 말이 잘 안 통하니까 홍콩학생들이 워크숍시간에 딴 짓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떠들면서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진행하시는 분들은 무지 힘드셨을 것이다.

워크숍에서 진행되었던 것은 동전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과 어떤 것을 항목을 만들어 어떤 항목이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는 것이었다. 둘 다 워크숍 참가자의 수학적 기량이 많이 필요한 게 아니고 대부분 컴퓨터가 계산해주는 것이어서 그 것에 대해 부담스럽진 않았다. 나는 워크숍에서 하는 것들이 실제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인데 그게 수학적인 과정으로 눈에 보이니까 이해하기 쉬웠다.

그렇지만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영어로 하는 설명을(워크숍에 중요한 부분을 설명해주는 것) 이해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건 영어를 못하는 내가 영어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홍콩학생들은 알아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지루한 표정으로 워크숍에 설렁설렁 참여하는 것을 보니 홍콩 학생들도 이해를 잘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영어를 못 알아듣는 사람들을 위해 진행하는 쪽에서 한국어로 설명하면 홍콩학생은 굉장히 뻘쭘하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내가 영어를 잘 한다면 설명을 해주고 싶었다. 사실 거기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게 좀 미안했다. 홍콩 학생들이 갑자기 중국어를 하면 추측도 안 돼서 저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홍콩 학생들도 우리가 한국어를 하는 동안 그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기분일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홍콩 학생들이 자기 이름이 한국어로 오가면 뭔가 조금 알아듣는 것 같아서 우리가 이야기 한 것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언어가 안 되니까 답답했고, 나도 답답해서 한국어를 쓰게 되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워크숍을 하고도 일상적 창의성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워크숍 둘째 날에 했던 것을 일상에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날 했던 것은 어떤 주제에 여러 항목을 만들어 5점을 만점으로 항목에 점수를 매겨 만족도를 내는 것을 했었다. 예를 들어 옷을 산다고 했을 때 내가 여태까지 산 여러 옷이 있을 텐데 그 옷에 여러 항목을 만들어 만족도를 매기는 것이다. 내가 옷을 살 때 디자인을 보기도 하고 재봉 상태, 브랜드, 가격 등 여러 가지를 따지면서 살 것인데 워크숍 둘째 날 했던 것을 이용하면 내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실 나는 옷을 살 때 디자인을 보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디자인 보다 가격을 중요하게 보는지도 모른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실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워크숍이 끝난 지금도 3일 동안의 워크숍과 창의성이 연결되지는 않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흥미로운 워크숍이었다. 수학은 사칙연산 빼고는 현실과 무슨 관계있는지 몰랐는데 어쩌면 이번 워크숍에서 수학이 생활에서 이렇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 같다. 한국어로 이런 워크숍을 다시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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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31 19: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것은 반야의 창의워크숍A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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